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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부의 ‘항일역사 지우기’ 당장 중단하라”

기사승인 2023.09.01  16: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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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기고〉오수봉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전 하남시장

일본의 일방적인 원전오염수 무단방류로 연일 국민적인 분노가 들끓고 있는 마당에 국방부의 어이없는 홍범도장군 흉상철거 움직임이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지난 25일엔 육군사관학교에 세워진 흉상을 철거한다고 시끄럽더니 이번주엔 국방부 내 흉상마저 철거를 검토한다고 난리다.

홍범도 장군이 누구인가. 일제의 악랄했던 식민지배에 맞서 만주와 시베리아의 모진 환경에서 풍찬노숙을 마다않고 오직 조국의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치신 분으로 항일독립운동사에 빛나는 전과인 봉오동전투와 청산리대첩의 주역이 아니던가.

때문에 보수와 진보의 틀을 넘어 양쪽진영 모두에게 존경받아온 것은 지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1962년,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 복장’이 추서된 것을 시작으로 노태우정부 시절엔 카자흐스탄에 묻힌 유해를 봉환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으며, 박근혜정부에서는 해군함정에 홍범도함이라는 이름을 부여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의 결과로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마침내 홍범도 장군 유해의 국내봉환이 이루어졌고 때를 같이하여 대한독립군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영광을 잇고자 육군사관학교 내에 여타 독립군 지도자들과 함께 흉상으로 모셔지게 되었다.

흉상철거를 검토하고 있다는 국방부의 공식입장은 홍범도 장군이 1921년 발생한 ‘자유시참변’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과 1927년 소련공산당 입당을 꼽고 있다.

그러나 보수적인 학계에서도 자유시참변에 홍범도 장군의 직접적인 개입은 없다고 밝히고 있고 소련공산당 입당문제 역시 당시 만주나 연해주에서 활동했던 독립군 대부분이 소련을 자신들의 조력자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점, 장군 또한 1937년 스탈린에 의해 강제이주를 당해 지금의 카자흐스탄에서 극장수위로 생계를 꾸리다가 생을 마감했다는 점 등을 고려해볼 때 현대적 의미로의 ‘공산당’과는 결이 전혀 다름을 알 수 있다.

더 나아가 홍범도 장군은 광복을 두 해 앞둔 1943년에 영면하였기에 북한정권과는 아무런 접점이 없고 봉오동전투나 청산리대첩이 북한정권의 입장에서는 김일성우상화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오히려 배척했다는 사실은 공산당과 홍범도 장군을 엮는 행위가 얼마나 근거 없는 모략인가를 역사적으로 반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방부를 앞세운 윤석열정부가 나라를 혼란으로 빠뜨릴 수도 있는 흉상철거 이슈에 불을 지피려는 의도는 너무도 분명하다. 강제징용 셀프배상과 일본의 원전오염수 해양방류를 용인함으로써 직면한 위기국면을 흉상철거라는 이념논쟁으로 전환하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다가오는 총선에 활용하려는 얕은 꼼수에 다름 아니다.

집권 후 지나친 친일행보로 국민들의 반일감정을 자극해온 윤석열정부가 이제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오늘의 조국을 만든 고귀한 독립영웅들까지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민족정기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요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로 규정할 수 밖에 없기에 순국선열 앞에 엎드려 사죄하는 비통한 마음으로 요구한다. 윤석열 친일정부는 ‘항일역사 지우기’를 당장 중단하라!

 

김경란 기자 nan6384@hanma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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