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체적 역사 위치와 노선 최종 결정에 관심, 직결화 문제는 서울시와 견해 달라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과 관련 현재 경기도 차원의 기본계획수립이 한창 추진 중이어서 결과가 언제 나올지, 역사 위치는 어디가 될지, 직결화 문제는 어떻게 정립될지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하남시 등에 따르면 지하철 9호선 연장 5단계 강동~하남~남양주 간 도시철도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서울 고덕강일2지구~하남 미사지구~남양주 진접2지구로 연결되는 총연장 18.1km의 사업이다.
이곳 사업주체는 국토부와 경기도, 서울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며,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된 가운데 현재 경기도에서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오는 2025년 착공예정인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은 지난해 9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고 올해 초 경기도가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한 상태다. 기본계획수립 결과는 통상 1년의 과정을 감안하면 내년 초에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목을 끄는 부분은 신설노선이 어디로 계획되고 역사 위치는 어디로 정해질지가 최대의 관건이다. 주민들은 역사 위치에 따라 아파트 가격이나 교통편의 등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에 벌써부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
하남미사의 경우 그동안 9호선 노선이 예측된 지역은 5호선 영향권에서 비켜있고 대중교통 노선마저 소외된 지역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9호선 신설노선이 어디로 정해질지에 따라 단지 간 첨예한 대립과 논란도 우려된다.
이러한 가운데 9호선 직결화 문제도 관심이다. 서울시가 지하철3·9호선 하남연장 등 광역철도 노선의 직결화는 최대 혼잡률을 기존 150%에서 120%로 낮추는 방침을 정하면서 경기도 마찰을 빚고 있다.
혼잡도는 탑승 가능한 인원 대비 실제 탑승 인원 비율로, 예를 들어 100석의 전동차에 120명이 탑승하면 혼잡도가 120%다.
이에 따라 노선을 신설하는 해당 지자체는 새로 연장되는 구간과 이와 함께 서울을 통과하는 구간에 대해서도 120%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 1월 이같은 방침을 경기도에 통보했다.
3·9호선 시행자인 경기도는 서울시가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120%로 설정한 것에 대해 사업성 등을 고려해 150%를 주장하고 있다. 현재 지하철 3·9호선의 경우 혼잡률이 120%를 훌쩍 넘을 것으로 알려져 서울시 방침대로라면 직결화는 현실적으로 어렵게 된다.
경기도관계자는 “혼잡도 120%선을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다. 차량을 증차하게 되면 차량기지도 있어야 하고, 운영 인력도 있어야 한다. 파생되는 일들이 굉장히 많다. 너무 무리하게 발표를 한 것 같아서 좀 걱정스럽다”는 입장을 보여 최종 조율이 어떻게 정립될지도 주목거리다.
지하철 9호선 하남연장은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관계기관 협의, 주민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 역사 위치 등 기본계획(안)을 마련하고,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확정·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 강일에서 하남 미사를 거쳐 남양주 왕숙까지 연결하는 9호선 연장노선은 시행자인 LH가 1조 5천억 원을 부담하고 지자체 분담금을 포함 모두 2조 1천억여 원이 투입한다. 이중 하남구간은 강일~미사 1.4km로 사업비는 1,891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업은 2025년 착공해 2028년 완공 예정이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