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대비 1,805억원 감소, 지방세만 430억원 지방채 240억원 발행 예정
하남시의 재정이 바닥을 보이고 있다. 수입은 줄고 지출은 많아 재정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남시의 내년 예산이 전년 대비 1,805억 원인 16.1%가 감소했다. 특히 수입원인 지방세만 해도 430억 원이 감소돼 지방채 발행과 함께 긴축 재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1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시의 내년예산 전체 규모는 9,413억원 이다. 일반회계 8,395억원, 특별회계 1,018억 원 규모의 2024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제3회 추경대비 16.1%가 감소하면서 내년 각종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고돼 웬만한 신규사업 추진과 계속사업의 경우도 올해 이상의 사업비 투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하남시의 내년 예산 중 부동산 고시가 하락과 경기 악화로 하남시 전체수익이 430억 원 감소했다. 이중 재산세가 280억 원 지방소득세가 150억 원이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하남시는 내년 살림살이가 만만치 않게 됐다. 원활한 재정 운용을 위해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 240억 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지방채가 승인되면 2023년 말 142억에 불과했던 지방채가 2024년 채무 잔액 누계는 330억으로 증가하게 된다. 52억원은 상환된 상태다.
하남시 지방채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사도서관 건립 등을 위해 260억 원을 발행한데 이어 5년여 만에 다시 지방채 발행에 나선 것. 다행히도 하남시의 지방채 비율은 전체 예산에 비해 건전한 편으로 건전재원 원칙에 여유로운 편이지만 세수익 감소추세는 향후 하남시가 안고 가야 할 부담으로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이현재 시장은 “세입 감소 등 재정 악화로 2024년 예산편성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원도심 전선 지중화, 미사호수공원을 수도권 최고 랜드마크로 만들 음악분수 교체, 감일·위례 버스공영차고지 조성 등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들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재정감소라는 악재속에서도 선택과 집중, 건전재정 원칙을 지키고 원점에서 재검토 해 세출구조를 조정할 계획이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는 꾸준히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