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 넘게 착공지연 공회전만…조속 추진 위한 서울시청과 GS건설 앞 투쟁 예고
10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하지 못한 위례신사선에 대해 위례 주민들이 길거리 투쟁에 나선다.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 신사역을 잇는 위례신사선(위례~신사 간 도시철도)은 10년이 넘도록 본격화되지 못하다가 지난해 착공예정이었으나 사업비 문제로 또다시 해를 넘겼다. 올해 들어서도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자 결국 주민들이 집단행동을 예고했다.
위례신도시 아파트 단지와 주민을 대표하는 ‘위례공통현안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영환)’는 오는 28일 주무관청인 서울시청과 서울시청 인근에 위치한 민간사업자 GS건설 본사를 찾아 ‘위례신사선 조속 추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다는 것.
비대위는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의결을 촉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선바 있으며, 이에 기재부도 같은해 9월 민투심을 통해 사업추진에 시동을 걸었으나 건설 사업비(교통개선분담금 이자와 기회비용 1200여억 원) 등의 문제로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었다.
이에 따라 또다시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위례신사선 관련 김영환 비대위 위원장은 “서울 송파, 경기 하남, 성남 등 3개 지자체에 형성된 위례신도시는 10만 명 이상이 사는 거대도시로 성장했지만 대중교통 인프라는 취약한 상태”라며 “이곳 교통을 보완할 수 있는 주요사업이 서울시가 계획했던 일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주민 불편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오는 28일 집회를 통해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사업초기 확정한 광역교통개선분담금(약 3,100억 원) 현실화와 소급 적용한 이자(1,000억원 이상)까지 주무관청에 일괄 지급해 위례신사선 혼잡도 개선비용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 투자자에 대해서는 과도한 수익확보를 위한 사업지연 의도를 경계하고 위례신사선에 대한 사회적 책임도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위례신사선 관련,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월 민간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GS건설을 선정했으며 지난해 3월 협상을 완료했다. 이후 서울시와 GS건설은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기획재정부 민투심에 의결을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실시협약을 끝내야 실시설계를 완료할 수 있고 착공이 가능하지만 지난해 부결 이후 여전히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