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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망월천 몸살, 심심하면 폐수 유출

기사승인 2024.02.28  14: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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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근 업체 기름 유출로 덜미…2년전 코스트코 폐수 방출 후 벌써 3번째

하남 미사강변도시 최고 휴양시설인 미사호수 공원과 연결된 망월천이 폐수유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또다시 기름유출 사건이 발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하남시청 직원들이 기름띠를 방제하고 있는 모습/ 제공 하남시)

하남시는 28일 망월천 인근 한 사업장에 대해 공공수역을 오염시킨 행위로 고발조치 하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우수관을 통해 기름을 유출한 혐의로 적발됐기 때문이다.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망월천에 기름이 흐른다는 민원을 접수하고, 담당부서인 환경정책과 직원을 급파해 유류 확산을 막는 흡착붐과 흡착포 등을 설치해 방제 작업을 실시했다.

이후 미사강변루나리움 아파트 앞 우수박스에서 유류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고, 유출지점 인근 우수관로와 우수맨홀을 점검하는 등 발생 원인을 역추적한 끝에 유출 다음 날인 26일 유출지점으로부터 약 800m 떨어진 A 사업장에서 유류가 흘러나온 사실을 파악했다.

망월천으로 흘러간 유류는 A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난방용 유류탱크에서 관리 소홀로 유출된 등유로, 우수관을 거쳐 망월천으로 흘러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하남시민의 최대 휴양시설로 각광받고 있는 미사호수 공원이 망월천과 연계돼 시민들에게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상습적 오염행위가 반복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앞서 ‘코스트코 하남점’은 지난 2021년 8월 13일 우수관로를 통해 오염물질을 무단 방류해 하남지역 사회를 경악케 했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조차 몰래 폐기물을 방류한 충격이 아직까지 하남시민들의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고 있다. 당시도 코스트코에서 우수관을 통해 오염물질을 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난해 6월 말에는 인근 상가에서 폐유를 망월천에 유출해 관할 관청에 적발됐다. 인근 상가가 빗물받이 우수관에 폐유를 버린 것이 망월천으로 흘러들어 이 일대가 기름띠로 뒤덮은 사건이었다.

사건 발생 때 마다 관할관청인 하남시는 망월천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특효 처방은 나오지 않고 있다. 망월천이 광범위하게 형성 돼 있어 관청의 눈을 피하기 쉬운데다 주변 시민들의 모니터링도 한계가 있기 대문이었다.

그럼함에도 불구하고 환경오염 행위를 감시하는 CCTV확충이나 시민모니터링 확대 등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하남시의 종합적인 수질오염방지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시민들이 바라보는 대체적 시각이다.

하남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A 사업장에 물환경보전법 위반 법령을 적용해 업무상 과실에 따른 공공수역 오염으로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면서 “하남시는 정당한 사유 없이 공공수역을 오염시키는 오염행위자에게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관련법에 따라 강력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필기 기자 nan6384@hanma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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