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와부 잇는 1.63km 건설 순항…하남시, ‘창우대교’ 등 명칭확보 해야
하남시 창우동과 남양주 와부읍을 잇는 가칭 신 팔당대교(제2팔당대교) 건설사업이 2026년 개통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신 팔당대교는 현재 공정률 50%에 이르고 있다.
신 팔당대교가 설치되면 남양주에서 하남으로, 하남에서 남양주나 양평으로의 차량 진출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하남시는 향후 하남시를 상징하는 교량 명칭확보에 적극 나서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30일 하남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2008년부터 신 팔당대교와 주변 도로확장 등 개선을 추진해 왔다. 2019년 10월 착공한 신 팔당대교는 2026년 8월 개통예정이다. 길이 1.63km에 폭 12m의 왕복 2차로로 설치된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 6호선과 팔당대교의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와부~팔당간 5.1km 도로확장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연계된 교량신설이 현재의 팔당대교와 200m 거리를 둔 신 팔당대교다.
사업 전체구간은 하남 창우동에서 남양주 와부읍 도곡리 간 5.1km, 폭원 27~30.5m, 교량 7개소, 입체교차로 4개, 평면교차로 3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신 팔당대교는 처음 왕복 4차로에서 6차로까지 계획됐으나 기획재정부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2차로로 축소됐다. 당시 하남시와 주민들은 애초 계획된 2차로가 협소하다며 4차로 확보를 주장했으나 받아들이지 않았다.
신 팔당대교는 현재 교각설치를 완료하고 상판설치 작업을 앞둔 상태로 계획대로 순항, 2026년 개통 목표에 차질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하남지역 주민들은 신 팔당대교가 완성된다 해도 대교 전후 도로의 폭이 협소해 신설대교와 상관없이 적체는 여전할 것으로 보고있다. 여기에 2차로의 폭으로는 대교와 국도6호선 도로와 만나는 지점의 병목현상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이와 함께 하남시는 신 팔당대교 교량 명칭확보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하남시를 상징하는 명칭확정에 노력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교각의 경우 동서는 서쪽, 남북은 남쪽의 지역명칭 사용이 관례화 돼 있는 만큼 신 팔당대교 명칭을 ‘창우대교’나 ‘도미대교’ ‘하남대교’ 등으로의 명칭확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하남에 있으면서 하남의 이름을 쓰지 못하는 동서울TG의 사례가 명칭확보 실패의 반면교사인 셈이다. 동서울TG는 1987년 서울~대전 간 4차선도로가 개통되면서 이때부터 동서울TG로 명명됐다. 당시만 해도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중앙 집권적 시절이어서 서울 중심의 공공명칭이 붙여졌었다.
이후 하남시는 명칭변경을 위해 경기도·도의회와 함께 한국도로공사에 지역 실정에 맞는 명칭변경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아직까지 동서울TG를 하남TG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미사대교는 제때 주민들의 목소리가 나와 성공한 전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1공구(서울 강동구 하일동~남양주시 와부읍 삼패동) 구간 대교명칭을 두고 하남시와 남양주시 간 2008년 중순 한바탕 접전을 치렀으나 결국 그해 10월 하남시의 미사대교로 최종 확정됐다.
‘동서울 만남의 광장휴게소’도 경기도 등의 명칭변경 수정요구에 따라 1991년 명칭 선정 후 14년 만인 2005년 4월1일 ‘하남 만남의 광장휴게소(이후 하남드림휴게소)’로 어렵게 변경되는 진통을 겪었다. 잘못 선정된 명칭은 처음부터 바로잡지 않으면 추후에 그만큼 어렵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처럼 지역 명칭사용이 중요한 이유는 명칭에서 오는 대외적 이미지의 파급효과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명칭은 역사적으로 기리 전해지는 만큼 한번 결정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인근 팔당대교는 하남시 창우동과 남양주시 와부읍을 연결하는 연장 935m, 폭 24m로 일평균 약 2만5000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교량으로 지난 1995년 5월 완공됐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