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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섬 한 가정에 ‘보물급 문화재 수두룩’

기사승인 2021.09.15  12: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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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신라 석탑 추증 2점·문인석 등 수려한 문화재급 여러점, 문화적 조사 필요

◆개인소장 이지만 자치단체나 국가적 차원 문화재 조사 필요

하남시 미사섬의 한 저택에 보물급 문화재로 추증될 만한 석탑과 불상, 문인석 등 다양한 문화재(사진 참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되고 있다.(사진은 정원에 석탑 3점이 보인다)

이 같은 문화재는 보편적인 시각에서 볼 때 국가문화재로 등록된 일반적인 문화재에 결코 뒤지지 않는 것으로 보여 지방자치단체나 국가문화재 당국의 문화재 보호관리 정책이 얼마나 허술한지 보여주는 한 단면으로 지적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주택 소유주는 서울에 사는 A모 호텔 회장 별장으로 추증하고 있다며 당시 목격 현장은 2019년 4월 초 미사섬 마을안길 확포장으로 인해 도로와 인접한 별장 정원이 편입되면서 2미터 높이의 담장을 허문상태에서 외부로 노출됐다.

 

당시 정원에 노출된 문화재는 3~4미터 정도의 석탑 3점과 문인석 2점, 동자석 2점, 불상이 새겨진 장대석, 석등(장명등) 2점, 좌불상 1점과 석두석 2점, 초석 여러점이 목격됐다. 공사에 앞서 저택의 주변에는 담장 앞에 문인석 수십점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석탑 2점은 상당한 연륜과 빼어난 조각의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추증되고 있다.

하남시문화원 한 관계자는 사진을 보고 “자세히 봐야 알겠지만 해당 석탑은 옥개주름이 모두 5개씩인 것으로 봐서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보이는데 매우 수려한 수작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두번째 사진 문인석은 임진왜란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조그만 동자석 또한 같은 시기로 가치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더불어 “네 번째 사진 팔각좌대와 팔각몸신을 했던 작품은 광명등 부속물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가치성을 인정했다.

석탑의 경우 통일신라시대 것이 맞다면 경주에 있는 석가탑과 탑신이 유사하다. 불국사 석가탑은 다보탑과 상벽을 이루며 ‘석가여래상주섭법탑’의 준말이다. ‘석가탑’은 그림자가 없다는 뜻의 무영탑으로 불리기도 한다.

석가탑은 통일신라 8세기 경덕왕 시절 문화적으로 가장 찬란했던 시기에 세워진 보탑으로, 미사섬 석탑 2점도 이 시기 양식을 본받은 것으로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보여 지는 듯하다.

1.5m높이 좌불상(다섯번째 사진)의 경우도 받침대의 화려함과 불신의 수려함이 오래된 듯한 연대와 함께 결코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으며, 바로 옆 석등도 연륜이 느껴지는 작품으로 보여진다.

이 같은 문화재가 한 가정의 저택에 여러점 진열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소장의 경우 직접 출토 발견되는 현장 문화재가 아닌 경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어떻게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국보급 문화재 보호 관리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하남시는 비지정문화재인 감일동 고분군·광주향교 건물지·천왕사지 등 3곳은 사적지로, 또한 광주향교 대성전은 보물로 각각 신규 지정하기 위해 국가지정문화재로 추진 중이다. 하남시에는 미사 선사유적지 등 7개의 국가지정 문화재와  광주향교 등 7개의 경기도 지정 문화재가 있다.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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