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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고 육성’ 하남은 왜 안되는가?

기사승인 2023.01.30  14: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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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남시정책모니터링단 성명서〉…명문고 육성 반대 입장 언론에 대해

하남은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감일지구가 개발되며 급성장 중인 젊은 도시로 지리적으로 서울과 맞닿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 등으로 개발이 묶여있던 곳이라 자연이 잘 보존된 아름다운 곳이다.(사진은 경기도교육청 산하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모습)

하남의 3개 신도시들이 속속 자리 잡으며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받아 지난 수년간 많은 인구의 유입이 일어났고 무엇보다 괄목할만한 것은 바로 유아동 인구를 위시한 학령기 인구와 젊은 부모 인구의 증가이다.

인구 분포 그래프를 보아도 하남은 신기하다 싶을 정도로 학령기 인구와 30~40대의 비율이 높다. 이는 하남이 지리적 이점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길러내기에도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가파른 인구 성장세를 예측하지 못한 지난 시정의 과오로 인한 과밀학급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는 하나, 민선 8기 이현재 하남시장이 과밀학급 해결에 매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취임 직후 ‘과밀학급 방지 전담팀’을 설치하고 25년도 준공을 목표로 (가칭)한홀중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21년 연말 시청 앞과 청소년 수련관 앞에서 맹추위에 떨며 ‘통합학교 반대, 단설중학교 설립’을 외치며 절규하던 학부모들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은 정치인으로서 새벽까지 이어진 집회에 함께 참여했던 그의 모습과 궤를 같이 한다.

지난주 하남교육에 대한 지방 일간지의 기사에 큰 유감을 표한다.

해당 언론이 적을 두고 있는 광역시의 경우 특수 목적 고등학교인 과학 고등학교 2개교, 외국어 고등학교 2개교,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2개교, 해사고와 전자고 등의 마이스터 고등학교 2개교를 비롯, 예술 고등학교와 체육 고등학교, 국제 고등학교, 과학예술 영재학교 및 10여개의 국제학교와 사립초 5개교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공립학교 외 모든 카테고리의 학교가 다수 소재하고 있다.

이는 실로 방대한 수로서 감히 다른 도시의 명문고 육성사업에 대해 말할 자격조차 없다. 그런데 그런 광역시의 언론에서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일반고에 매년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하남시의 정책에 대대적인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다. 이는 ‘나는 옳고 남은 틀리다’는 좁은 시각의 산물이거나 언론으로서의 객관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여야 정치에 교육을 제물로 걸고 나선 진영 싸움에 앞장서는 것으로 보여져 씁쓸할 뿐이다.

사실상 지역의 명문고 육성사업은 각 지자체에서 항상 이루어져 왔다. 특히나 지역 경쟁력 강화와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한 소도시들의 노력은 더더욱 눈물겹다. 인터넷에서 ‘명문고 육성’이라는 키워드만 검색해봐도 많은 지역에서 해왔거나 해올 사업들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왜 특정 일간지에서 하남에 대해서만 브레이크를 거는 것인지 그 의도에 의문이 든다. 해당 일간지와 기자의 기고 방향인 것인가, 특정당 특정 정치인과 결탁한 결과물인가.

지역내 출산율을 높이는 정책뿐만 아니라 인구 감소 비율을 줄여야 도시가 유지된다. 우리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란 세대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교육 및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과 더불어 외지인들이 우리 도시로 들어와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유인책이 필요함도 자명하다.

좋은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고 우수재원의 인구유출을 막아 소위 학군지로 불리는 대치, 목동, 중계처럼 부동산까지 안정되는 도시라면, 진영 논리와 관계없이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도 좋지 않은가? 응당 지역의 미래까지도 내다봐야 할 현/구 정치인들이 ‘명문고 육성’ 이라는 워딩에 매몰되어 정책을 흠집내고 지역을 망치기에 앞장서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매우 통탄스럽다.

아무리 사교육이 확장된다 해도 결국 모든 교육의 시발점은 공교육이다.

공교육이 탄탄한 좋은 환경에는 그 공교육을 서포트하는 좋은 사교육 시장이 형성된다. 무엇보다 전국적으로 도시소멸이 우려되는 가운데 젊은 인구의 유입이 끊기지 않는 하남은 축복받은 도시이며, 교육 시장에서 보기에도 매우 매력적이다. 이 이점을 적극 활용해 젊은 도시, 교육 도시로 브랜딩 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 하남 내에서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부족해 타 시도로 이주하는 인구가 적지 않다.

이 인구가 유출될 땐 학령기 자녀들만 나가는게 아니라 경제 활동이 가능하고 구매력이 있는 30~50대 젊은 부모들도 함께 이주한다. 젊은 인구가 빠져나간 도시의 상권은 쇠퇴하고 늙은 도시가 되어 세수 감소와 더불어 젊은 인구의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결국 미래는 불 보듯 뻔하다.

네거티브를 위한 네거티브가 아니라, 지방 일간지에서 타 도시의 정책을 흠집내려 들 때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해 주기를 ‘우리’ 정치인에게 바라는 것이 큰 욕심인가. 진영논리에 갇혀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에 부화뇌동하거나 혹세무민 하는 ‘하남시’ 기반 정치인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

더 나은 방향을 제시해 주리라 믿고 그 자리에 앉혀준 주체가 ‘하남시민’ 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교육은 나라의 근본이다. 기원전 고대 그리스의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이소크라테스 등이 이룩한 고대 그리스의 교육사상은 서구 인본주의 교육사상의 밑바탕이 되었고, 그들의 이름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보다 나은 고등 교육이 사람들을 일깨우고 한 나라 뿐 아니라 인류사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킴을 안다.

불과 백여 년 전 식민시대의 우리나라에서도 목숨 걸고 한글과 역사를 지켜낸 선조들이 있기에 끊어짐 없이 우리가 우리글을 배우고 역사를 배워 지금에 이르러 세계 10위권의 잘사는 나라가 되었음도 안다.

제3세계 어린이들을 구호하는 구호단체에서 의식주 지원, 의료 지원과 더불어 학교를 설립하고 연필과 책, 노트, 교사를 투입해 교육에 집중하는 이유 역시 느리다 해도 교육을 통한 깨달음이 결국 환경을 극복해 낼 열쇠이자 나라의 근본임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의 입장에서 언론과 정치인을 향해 무거운 마음으로 묻고 싶다.

하남은 왜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면 안되는가?

 

박필기 기자 ppk9114@hanmail.net

<저작권자 © 하남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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